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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사고 해역, 너울 관측장비 고장 잦아
2015년 09월 14일 (월) 13:23:58 문홍주 기자 webmaster@ecolaw.co.kr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된 제주 추자도 인근 해역의 너울 관측장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잦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으며, 당시 너울성 파도가 심했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너울이 사고에 이정 부분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자스민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해양기상부이 도입 및 운영 현황' 자료에 의하면 너울을 관측하는 해양기상관측장비인 '해양기상부이'가 전 해역에 11대 운용되고 있었으며, 지난 3년간 장애가 38회, 855일 동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발생 지역인 추자도 해역에는 해양기상부이 1대가 운용되고 있다.

'해양기상부'이란 해상에 설치해 파고, 파주기, 파향, 풍향, 풍속, 기압, 습도, 기온, 수온 등을 수집하고 해양기상 예·특보에 활용하는데 쓰이는 해양기상관측장비다.

1996년 서해 덕적도, 칠발도에 최초로 설치 된 이후 현재 서해 4개소, 남해 4개소, 동해 3개소 총 62억 3천만원을 들여 1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돌고래호 전복 사고가 발생한 추자도 인근 해역에는 제주시에서 북서쪽 49km 해상에 해양기상부이 한 대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설치 된 이후 최근까지 5차례 장애가 발생했다. 2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82일 동안 제 기능을 하지 못 한 것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전원부고장, 통신부고장, 기상관측센서부 파손, 계류구 절단이었으며, 전원부와 통신부 고장은 올해만 각각 두 번씩 발생했다. 특히 3m 원반형 6개소, 6m 선박형 4개소가 설치된 다른 지점과는 다르게 추자도는 소형 해양기상부이인 2m 원반형이 설치돼있다. 예산부족이 그 이유다.

지난 3년간 가장 많은 장애가 발생한 지점은 칠발도 174일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울릉도·독도 143일, 마라도 111일, 거제도 95일, 덕적도 89일, 추자도 82일, 포항 72일, 외연도 50일, 동해 35일, 신안 4일, 총 855일간 장애가 발생했다.

한편 해상풍 14m/s, 유의파고 3m, 파주기가 10초 이상이어야 너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추자도 해역은 해상풍 12.4m/s, 유의파고 1.4m, 파주기 4.5초로 관측돼 기상청은 풍랑주의보를 내리지 않았지만 생존자는 너울성 파도가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수위, 풍향, 풍속, 기압 등을 관측해 기상해일 등의 감시를 위해 연안 해수면 높이를 관측하는 '연안방재관측장비'는 2010년부터 총 18대가 운용 중에 있지만 지난 3년간 정기점검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후 A/S 기간이 끝나는 2013년부터 11차례에 걸쳐 유지보수용역업체를 조달공고 했으나, 단가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모두 유찰됐다.

기상청은 올해 한국 주변 바다 해양기상 감시 강화를 목적으로 해양기상부이를 신설하는 등 먼 바다의 관측 공백을 최소화하여 여객선, 어선 등 각종 선박의 안전 운항과 어업활동 지원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와는 상반되게 해양기상부이의 빈번한 장애, 연안방재관측장비의 정기점검 미실시 등 해상기상관측에 큰 공백이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자스민 의원은 "돌고래호 전복 사고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해양기상의 정확한 예보를 위해 해양기상관측장비의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기상청은 해양기상관측망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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