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지역 청년들이 장마철로 더러워진 도심 정화에 나섰다.

지난 10일, 서울시 관악구 낙성대동에서 약 60명의 청년들이 쓰레기 줍기와 불법 광고물 제거 작업을 펼쳤다. 이들은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인접해 있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서울관악교회 소속 성도들이다.

최근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불쾌지수가 높고 주변 위생 관리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봉사에 참가한 청년들은 이날 지하철 낙성대역을 시작으로 서울대입구역을 경유하여 낙성대동 주민센터까지 약 1.8km 구간을 청소했다. 대로변뿐 아니라 이면도로, 상가와 주택가 골목까지 누비며 물에 젖은 지저분한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비바람에 찢어지고 젖은 상태로 전신주와 담벼락에 남아 있는 불법 광고물과 흉물스럽게 변한 낡은 현수막들과 보도블록에 붙은 시커먼 껌들을 모두 제거했다.

이들의 모습을 눈여겨본 상인들과 시민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대가도 없이 힘든 이런 일 싫어하는데, 착하고 소신 있는 청년들 같다”며 “대학생과 젊은 사람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낙성대역 인근에서 오랫동안 음식점을 운영해온 한 상인은 “주변에 대학교가 있지만 대학생들이 이런 활동하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면서 “더운데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청년들은 약 2시간 동안 30L 10봉지 분량의 쓰레기와 오물들을 수거했다. 거의 매일 환경미화원이 관리하고 있는 서울 도심에서 수거한 쓰레기로는 많은 양이다.

대학생 권소진(21) 씨는 “매일 다니는 길인데 이렇게 더러운지 몰랐다”면서 “힘은 들었지만, 깨끗한게 청소된 거리를 보면서 마음도 상쾌하다”고 말했다.

업무 때문에 봉사활동 참여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이덕현(27) 씨는 “직장 생활로 인하여 봉사활동에 자주 참여하지 못하였는데 오늘 이렇게 거리 정화활동에 함께하여 보람된 하루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바쁘더라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돌아보며 이렇게 좋은 봉사에 자주 임해야겠다”고 언급했다.

서울관악 하나님의 교회 박진이 목사는 “청소년들이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이웃과 사회를 돕고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주변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하나님의 경외하며 심신이 건강한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