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밀양시의 한 캠핑장에서 오수를 무단방류하다 적발된 사례

환경부가 전국 야영장 714개소를 대상으로 오수처리실태를 특별 점검한 결과 98개 업체에서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등 환경법령을 위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야영 문화 확산으로 늘고 있는 야영장의 오수처리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5월14일부터 6월30일까지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기준, 방류수 수질기준, 오수 무단방류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위반사항을 유형별로 보면 개인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배출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수 무단방류 8건, 개인하수 처리시설 미설치 6건, 기타 관리기준 위반 26건 등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점검 결과 총 714개 야영장 가운데 98곳, 103건을 위반해 전체 야영장 수 대비 위반율이 13.7%에 달했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사안별로 고발 21건, 과태료 82건, 개선명령 64건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환경부가 실시한 특별점검에 이어 이번 점검에서도 환경법령 위반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야영장 소유자의 환경 분야에 대한 무관심과 관리소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국의 야영장 수는 비인가 사설 야영장까지 포함하면 약 2000개소로 추산되고 있어 일선 지방자치단체가 사설 야영장까지 포함한 전체 시설을 사후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야영이 집중되는 계절·시기별 특별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야영장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적절히 처리하도록 유도하는 등 야영장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