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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답은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다. 바로 물이다. 물은 사람 몸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너무도 중요한 자원이다.
물은 우리 몸의 대부분의 기능에 관여하고 있다. 혈액 순환은 물론 각종 순환 작용과 영양소 운반을 한다. 또한 체온 유지, 노화 방지 등 수 많은 기능에 관여하고 있다. 이러한 물의 중요성을 우리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가 생각해 본다.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고 흔하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물의 가치는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대동강물을 팔아 큰 돈을 번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엔 물이 당연히 사람 모두의 것이고 누구의 소유도 아니라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물을 얻기 위해서는 돈을 주고 생수를 사야 된다. 그야말로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았듯이 이제는 물을 사서 마셔야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각 가정마다 정수기가 놓이고 마트에서는 2리터짜리 생수가 매일매일 팔려나간다. 사람의 생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아주 기본적인 요소인 물이 돈으로 거래가 되기 시작하였다. 500원짜리 생수에서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비싼 생수까지 물 거래 시장은 어느새 활성화되고 있다. 가정에는 비싼 정수기를 사거나 대여해서 설치 후 물을 마신다. 이제 동네 뒷산 약수터의 추억은 잊혀져가고 있다.
물을 사서 먹고 정수기를 설치해 정수기에서 나온 물만 마시게 된 작금의 현실은 국민들의 명품 소비욕구에 따른 비싼 물을 사먹는 허영심으로 받아드릴 수는 없다.
수돗물에는 화학약품을 넣어 그냥 마시면 안된다. 노후된 상수도관 때문에 물은 그냥 마시면 안된다. 여름철 녹조 현상과 취수장 인근의 오염을 생각하면 그냥 마실 수 없다. 등등의 많은 이유로 국민들은 수돗물을 그냥 마시지 않는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계속 쌓여왔다. 각종 환경 이슈가 나올때 마다 오염되기 쉽다는 점에서 물의 깨끗함은 잊혀졌다. 1급수에 사는 민물 가제가 발견되면 뉴스기사가 되고 동네의 개천에 쓰레기가 둥둥 떠다녀도 누구하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 물은 너무나 중요하지만 너무 큰 무관심 속에 있다.
서울의 아리수, 부산의 순수 365, 대구의 달구벌 맑은물 등 각 지자체 고유의 브랜드를 붙여 수돗물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난 2011년의 구미 단수 사태와 같은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현재까지 물의 중요성은 크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이다. 부족한 수자원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것에 많은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
오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하여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하여 UN이 제정, 선포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정하여 행사를 개최하다가 UN에서 '세계 물의 날' 행사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여 1995년부터 3월 22일로 '물의 날'을 변경하였다. 이러한 물의 날을 앞두고 국내의 각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제주의 '물 종강 나옵데강?' 행사와 충북 제천 월악산국립공원의 주요 계곡에서 마련되는 행사 등이 열린다.
이렇듯 물의 중요성과 물을 아끼고 보존해야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작은 실천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다. 이번 기회에 물에 대한 생각과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떠할까? 그 시작을 3월 22일에 열리는 세계 물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한다면 더욱 뜻깊은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