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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해수욕장, '걷고 싶은 바다'로 탈바꿈
침식·해일 막을 해안림·사구 만들고 휴게시설 조성, 연안·공간관리 병행
2013년 12월 24일 (화) 09:45:08 이진우 기자. webmaster@ecolaw.co.kr

침식과 해일의 위험에 노출된 포항 영일만 도구해수욕장 일대 13만㎡가 연안완충구역으로 지정·관리된다.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는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와 중안연안관리심의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하고 도구해수욕장을 안전하며 쾌적한 연안으로 구성·관리할 계획이다. 연안완충구역은 바다와 육지의 전이지대인 연안을 파랑·해일·강풍·침식 등으로부터 보호, 생태·문화·경제적 가치를 유지하고 기후변화에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부장관이 정하는 곳이다.

도구 해수욕장은 과거 100m에 달하던 해변이 해안침식으로 사라졌고 배후에 위치한 주거지까지 바닷물이 넘쳐 오르는 등 연안재해에 매우 취약한 곳이다. 해양수산부의 연안침식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최하 등급인 ‘매우 심각(D등급)’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도고 해수욕장에는 해변에 모래를 공급하는 양빈이나 바다에서 밀려드는 파도를 감쇄하는 잠제를 설치하고 해안침식의 완충작용을 할 해안사구 및 해안림을 병행해 조성할 예정이다. 도고해수욕장 배후에 일부 남아있는 해안사구와 해안림은 해안지형을 보호하는 역할 뿐 아니라 해안사구에만 출현하는 표범장지뱀 등 야생생물의 서식지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영일만에는 바닷가 중심의 산업단지가 늘어서면서 지역주민들이 바다를 접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많았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이곳의 해안환경을 정비하고 데크 및 휴게시설도 설치, '걷고 싶은' 바닷가로 만들 계획이다.

윤종호 해양수산부 연안계획과장은 “도구해수욕장을 해일에 안전한 연안, 생태적으로 살아있는 연안, 사람들이 즐겨 찾는 쾌적한 연안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이번에 지정된 연안완충구역의 관리사업을 2014년 수립 예정인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하고 경북도, 포항시와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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