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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다. 수도권 미세먼지로 인해 연간 2만여 명이 조기사망하고 사회적 비용으로 12조 3,000억 원이 발생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를 보면 폐 질환 환자는 80만 명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폐 질환의 경우 초기 증상이 바로 확인 되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 가족이 미세먼지로 인한 고통의 당사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끝이 아니다. 더욱 심각한 사안이 있다.
중국 발 스모그가 심상치 않은 것이다.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경우 평균 30~40%는 중국에서 넘어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날씨변화로 이른 겨울이 시작되었고, 벌써부터 겨울철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스모그의 영향으로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으로 서울의 경우 미세먼지농도 112㎍/㎥, 수원 110㎍/㎥, 천안 102㎍/㎥까지 오르는 등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개발연구원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원인과 대책’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발 스모그는 자연 현상인 황사와 달리 난방용 무연탄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원인이기 때문에 유해물질을 포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으로 중국에서 겨울철 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상존해 중국발 스모그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심각할지 매우 우려스럽다.
또한, 수도권 미세먼지의 경우 지난 2005년 시작된 ‘대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최대 40%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지만 워싱턴, 파리 등의 선진국 대도시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발 스모그로 인해 이슈가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는 엎친데 덮친격이다.
초미세먼지라는 명칭에서 보듯 이 입자는 머리카락 굵기의 1/30크기에 불과하다. 때문에 코털이나 기관지에 걸러지지 않고 호흡기와 폐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초미세먼지에 함께 묻어 있을 오염원이 그대로 사람 몸속으로 들어 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초미세먼지는 황사보다 농도가 3배 이상 높고 다량의 유독물질과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생한 중국발 스모그에는 비소, 니켈, 크롬이 검출 되었고 신경계 독성물질인 납은 평소 공기 중의 농도보다 8배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환경부의 초미세먼지 대책은 미미하다.
환경부는 현재 수도권지역에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경보제가 시범운영 중이며, 2015년부터는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경보제를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초미세먼지에 대한 발생 원인별 측정방법 및 감축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해 당장 올 겨울부터 중국에서 날아오는 스모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남아버렸다.
환경부는 중국발 스모그 대책마련을 위해 지난 11일 ‘제10차 한·중·일 환경과학원장 회의’에서
초미세먼지에 대한 연구를 함께 수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실질적인 대책 마련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처럼 중국발 스모그는 당장 뾰족한 대책이 없다. 시민 스스로 고농도의 스모그 발생 시 실외활동 자제 및 외출 시 황사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환경부의 안일한 변명이 아닌 조속한 관련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