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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산과 하천이 생태계 교란종으로 인한 자생종 서식처 위협과 생태계 교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돼지풀, 파랑볼우럭(블루길), 꽃매미 등 이름도 생소한 외래 생물들이 우리의 소중한 생물자원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몇 일전에는 천적이 거의 없는 뉴트리아가 청정지역인 제주도에서 발견, 포획된 뉴스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적이 있다.
하지만 한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이슈가 되었던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등으로 인한 생태계파괴를 걱정했던 사람들은 온데간데없다.
환경부의 외래생물 피해현황 조사도 미미하다. 외래생물 확산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역시 각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이해관계로 인하여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 2010년 시행된 ‘백두대간 자원실태조사’ 결과도 심각하다.
한반도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에 우리나라 식물종의 25%, 희귀식물의 17%가 발견되었지만 애기수영, 돼지풀 등 외래식물도 69종이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새삼스럽지만 생태계 교란종은 외국에서 자연적으로 유입된 경우도 있으나 과거 정부나 이해 관계자에 의해 인위적으로 국내에 들여온 경우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뉴트리아의 경우 1980년대 모피, 식용 등의 목적으로 수입되어 농가에 분양되었고 이후 가격 하락으로 인한 사육 포기, 관리부실 등으로 생태계에 퍼져 현재 낙동강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언론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진 황소개구리 역시 식용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되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베스, 블루길, 붉은귀거북, 미국쑥부쟁이 등 많은 외래 생물이 식용, 관상용, 원예용 등의 이유로 삶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들어왔지만 이제는 생태계 교란의 가장 큰 적으로 남은 것이다.
아울러 우리에게 미치는 피해는 또 어떠한가.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성 비염을 발생시키는 돼지풀, 포도·사과나무 등에서 수액을 빨아먹어 고사시키거나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수농가에 피해를 주는 꽃매미, 줄기와 잎에 난 가시로 인해 가축 및 인체에 피해를 주는 도깨비가지, 벼의 생육을 방해하는 털물참새피 등 외래생물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외래생물의 생태계 교란으로 인해 고유 자생종이 설자리가 없다는 사실이다.
급속도로 증가하는 외래생물이 생물 다양성 보전여건을 악화시키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생태계 교란종으로 인한 위협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한명숙 민주당 의원은 ‘외래생물 피해실태와 관리방안’ 자료집을 통해 외래생물 도입단계부터 통합적인 관리체계 마련, 적극적인 생태계 위해성 평가·관리, 생태계 교란종 퇴치구제작업의 일원화, 피해구제 제도의 현실화 등을 환경부에 주문한 바 있다.
이제부터라도 정부부처와 지자체는 각각의 이해득실을 따지기 전에 외래생물로 인해 생물다양성 보전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공감하고 개선을 위한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한다.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외래생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외래생물 제거를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한다. 자라나는 세대와 미래의 후손에게 아름다운 우리나라 고유생물들을 사진을 통해서만 보여줄 순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