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7년에 준공돼 한강교량 중 가장 오랜, 약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강대교가 노장의 지혜를 전하듯 이 시대에 희망메시지를 전하는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했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지난해 9월 마포대교에 세계 최초로 스토리텔링형 다리인 생명의 다리를 선보인데 이어, 한강대교에 두 번째 생명의 다리를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생명의 다리를 통해 한강 투신 자살률을 제로로 만들 수는 없지만, 사람은 찰나의 감정으로도 자살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그 순간, 관심과 메시지를 통해 절망을 위로하고, 감성적 접근으로 자살을 단 한건이라도 예방하고자 하는데 조성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삼성생명, 한국건강증진재단과 함께 ‘생명존중 프로젝트’ 일환으로 한강대교 생명의 다리 조성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문화와 생명이 어우러진 걷고 싶은 다리’라는 컨셉으로 ▴사회명사44인이 전하는 희망메시지 및 이미지 ▴‘지친 그대, 기대Bar’와 같은 희망 조형물 8점 ▴말을 걸어주는 버스쉘터를 설치했다.
특히, 희망메시지는 이어령, 김난도 교수, 이해인 시인, 신경숙 소설가, 조수미 성악가, 허영만 만화가, 추신수, 손연재 선수, 이효리, 하정우 등 사회명사 44명이 재능기부를 통해 직접 작성해 눈길을 끈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안전실 시설안전정책관은 “각종 어려움을 딛고 각자의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사회명사들의 희망메시지를 통해 절망에 직면한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얻고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8년째 1위로, 시는 자살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강다리 투신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으로 SOS생명의 전화, CCTV 설치, 생명의 다리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