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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한반도 도시를 생태거점으로 만들자
2013년 09월 30일 (월) 14:52:50 환경법률신문. webmaster@ecolaw.co.kr

일반적으로 환경정책은 숲과 바다 등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도시문명으로 부터의 오염원을 저감하며, 이미 오염된 곳을 복원, 복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윤성규 장관 체제의 환경부는 이같은 정책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국토-환경 연동제, 산업자원부와의 정책협의 테스크포스팀 구성 등 이전의 어떤 환경부보다 혁신적인 마인드로 효과적인 정책구현을 이뤄내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연환경의 보호와 도시에서의 오염 통제와 함께 도시의 재자연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기를 제안한다.

지금까지의 환경정책은 크게 숲과 바다 등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에 대해서는 국립공원 등으로 지정하여 개발을 통제하고 보존, 보전하는데 초점을 맞추되, 도시와 개발지역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연훼손을 최소화(저감)하고, 심하게 훼손된 지역을 복구, 복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구조는 도시와 개발구역은 이미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파괴됐기 때문에 생태자연으로서의 보호가치가 없는 곳이라는 인식을 전제로 하고 있다. 도시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이뤄진, 생태학적으로 사막화된 것이나 다름없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인식은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도시는 동·식물들의 먹이사실이 이미 파괴됐고 인간과 애완동물, 관상용 식물 외에 다른 생물이 공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생태 자연의 보호가치가 거의 없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일 뿐, 전 세계적 주요 도시들과 비교할 때 결코 일반적이지 않다. 베트남의 호치민시와 인도의 뉴델리는 해당 국가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고급 호텔에도 작은 도마뱀이 기어다니기도 한다. 영국, 스위스, 핀란드 등 유럽국가들의 주요 도시에서도 작은 동식물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쟁의 폐허와 일제의 압제로부터 벗어나고 공산주의 북한을 압도하기 위한 성장 과정에서 초고속 성장, 계획 개발을 위해 일시적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일시적으로 포기했던 것 뿐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도 도시의 재자연화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전통 경관을 살리고 아파트 외벽 공간을 넝쿨 식물의 서식공간으로 제공하고, 고층건물의 옥상을 정원으로 꾸미고 아파트 숲을 더욱 푸르게 가꿀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 체계 구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반녹화기술을 이용해 아파트와 빌딩에서 온실가스가 가장 많이 나올만한 곳 외벽에 식물을 심는다면 탄소 배출을 원천적으로 저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 온도를 낮추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 또 근린공원과 강변 등에 잔디를 심고 잡초를 방치하여 도시에서 초원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의 도시는 회색빌딩 숲이었다면 앞으로의 대한민국 도시는 녹색빌딩 숲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울 63빌딩과 인천의 수도권 매립지가 DMZ, 백두대간의 생태축과는 다른 의미의 생태적 거점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이같은 제안은 허황된 것이 아니다. 그에 대한 개념과 기술이 이미 학계와 산업계 등에서 깊은 수준까지 연구·개발되고 있다. 문제는 정책 마인드다.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1,000만 인구의 서울도 얼마든지 대한민국의 중심 생태거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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