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수처리장 주변 마을에 있는 임산부의 아이들은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아토피ㆍ천식 원인규명을 위한 장기추적 연구 용역 결과 산모 주변에 하수처리장 등이 있을 경우 출생 12개월 후 시점에서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훨씬 높았으며 생후 24개월 아이의 식품 알레르기 유병률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울산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4년동안 진행된 연구 결과다.
울산대 산학협력단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은 뒤 2009년부터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 차병원 등에서 4년 동안 산모 1,6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2019년까지 10년 간 실시되며, 산모의 실내외환경(주변시설·공기 등)·영양·면역과 아이의 아토피·식품 알레르기 사이 관계를 추적해 이들 질환의 원인을 밝히는 출생 코호트(특정인구집단) 조사다.
이번 보고서는 10년 연구결과 중 중간보고서 성격을 가진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실내환경 요인 중 산모 집안에 얼룩 곰팡이가 관찰된 경우, 애완동물 중 고양이를 키울 경우, 햄스터 등을 기를 경우, 리모델링으로 도배를 새로 한 경우 아토피 위험이 커졌다.
또 출생 후 24개월 안에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은 아이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임신 중 어머니가 거주한 실내의 온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용역의 책임자인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소아과 교수는 보고서에서 "주거지 주변 공장·하수처리장·쓰레기매립장 등 출생 전후 환경 요인이 아토피나 알레르기 질환 발생에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10년차까지 조사 대상 산모·신생아 수가 늘어날수록 의미있는 결과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