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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숨쉬기 두려운 대한민국
2013년 04월 15일 (월) 14:35:02 편집국 webmaster@ecolaw.co.kr

 올 봄에도 어김없이 한반도의 하늘은 뿌옇고 탁하다. 어느새 비나 눈처럼 일상이 된 탓에 황사가 어지간히 심하지 않다면 사람들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환경부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연평균 황사일수는 9.8일로 전에 비해 몇 배나 크게 증가했다. 최근에는 여름을 제외하고 가을 겨울에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황사대책이 시급하다.

 뉴스를 보다보면 옅은 황사란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옅은’ 이라는 형용사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쉬우나 중금속의 비율이 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는 중국의 고속성장으로 인한 빠른 공업화 탓으로 생각된다. 사막에서 발생한 중국발 황사가 중국의 동북부 공업지대를 거치면서 납, 비소, 카드뮴을 다량으로 싣고 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 황사는 물론 초미세먼지(PM2.5)까지 한반도의 상공을 뒤덮고 있어 실외 활동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굻기(50~70㎛)의 7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먼지를 일컫는 말로서 지름이 2.5㎛이다.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올 경우 호흡기 면역 기능과 폐활량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심한 감기, 폐렴, 기관지천식, 비염, 후두염 등의 호흡기 질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이로인해 입원 환자와 천식환자가 증가한다. 우리 호흡기는 크기 2㎛ 이상은 점막에서 걸러지지만 그 이하는 말단 기관지까지 들어가 쉽게 흡착되어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 환경부가 지난 2년간 초미세먼지에 대해 측정 및 분석한 결과 전국 11개의 측정소 중 6개에 달하는 절반 이상이 연평균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당국은 지난 10년 전부터 생태환경 건설 50년 계획을 수립하고 2003년 통과된 정책안으로 앞으로 10년간 125억 달러가 투입 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중국 뿐만아니라 이웃한 나라들도 중국에서 활동 중인 녹화사업을 지원하여 매년 빨라지는 사막화를 늦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를 개최하고 중국·몽골·미얀마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사업을 현재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토록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혼탁한 대기환경에서 이제는 국가와 기업이 해결해주길 바라는 것보다 개인이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관지가 약한 사람은 외출 전에 웹사이트에서 대기농도를 체크하고 농도가 짙을 경우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은데 구매시 황사방지 효과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황사마스크만 착용해도 대기 중에 포함된 세균의 98.5%, 공팡이의 98.8%를 각각 차단한다고하니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다.
황사는 들여다보면 국가적 책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혼탁한 하늘을 보고 찌푸린 얼굴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제라도 이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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