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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에 쓰러진 곰솔 (태안군) |
키 큰 나무를 심은 해안사구는 자연재해에 따른 침식에 더 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 이하 ‘과학원’)은 충남~전북 일대 해안사구 52개소를 2010년부터 추적 조사한 결과, 사구의 경관유형에 따라 침식정도가 다르게 나타났으며 특히, 인위적으로 조성된 해안림이 침식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과학원이 조사대상 사구들을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통과 후 침식정도에 따라 분류한 결과, ‘강한 피해’를 입은 곳이 5개소, ‘중간정도’ 6개소, ‘약한피해’ 21개소, ‘피해없음’ 20개소였다. 강한 침식을 받은 지역은 인공구조물이 설치됐거나 초본지역이 좁았던 곳으로, 모두 해안림이 과도하게 조성된 사구들이었다.
또한, 피해를 입은 곳 중 대부분이 겨울철이 지나고 회복됐으나, 강한 침식을 받은 곳(곰솔을 심은 사구)은 이후에도 후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를 입은 사구 중 일부 초본지역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복구되어가는 반면, 해안림이 조성된 곳은 침식 등의 피해 여파가 이어지며 후퇴를 계속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사구에 주로 심어 재배하는 ‘곰솔’이 키(약 10~15m)에 비해 뿌리깊이(약 2~3m)가 얕아, 강한 바람에 잘 부러지고 쓰러져 사구의 침식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해안사구나 해안림은 모두 자연재해 피해를 줄여주는 경관이지만, 사구에 인위적으로 나무를 심는 것은 재해를 견디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자연방파제인 해안사구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위적 식재 대신에 사구의 자연성을 높여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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