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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세계자연보전총회가 9월 6일 제주에서 개막됐다.
흔히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온 수많은 환경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국내외 환경분야 지도급 인사, 정부관계자, 전문가, 비정부기구 등 1만여 명이 모여 열흘간 지구 환경에 대해 토론하고 발표하는 환경 축제의 장소이다.
이 대회를 주최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 환경단체 연합이며 4년마다 회원총회를 개최하며 지금까지 22번의 대회를 성사시켰다.
통상, 총회에서는 향후 4년간 글로벌 환경정책과 중요사안을 결정하며, 그간 결의문, 권고문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핵심적 환경현안에 대해 큰 영향력을 끼쳐 왔다.
이런 중요한 국제대회에 동북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이 개최국이 됐다.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새삼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자연의 회복력(Resilient of nature)’이다. 즉 생물다양성 보전, 녹색 경제,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증진을 위한 생태계 관리, 자연 혜택의 공정한 분배 등을 논의한다.
주최하는 이도 행사도 자연보전을 주제이니 만큼 행사진행도 친환경적이다. 탄소를 줄이자는 의미에서 개회식을 마친 참석자 4000여명이 환영리셉션이 열리는 여미지 식물원까지 약 1.6㎞를 걸어서 이동했다.
또 행사장 이동시에 필요한 수단은 전기버스로 배치하고, 종이 대신 테블릿 PC로 서류를 전달하고, 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에너지 절약을 현장에서 바로 실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환경외교다. 우리가 이번 대회의 주최국 자격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대회는 환경외교의 주축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최근 환경부가 30조 원이 넘는 중국의 폐기물 시장에 진출하고, 잠재성장력이 풍부한 아프리카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한국의 환경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전 세계에서 환경과 연관된 공무원, 기업, 전문가, 단체가 방문하니 우리에게는 다시없는 환경산업경쟁력을 높일 기회인 셈이다.
환경부가 이렇게 기회를 잘 활용하는 사이, 외교통상부도 조력에 나섰다. 외교부는 귀빈의 공항 입출국 및 의전 편의를 하고 90여개의 재외공관에서는 1,000여명 이상의 외국인 참가자에 대한 사증발급을 지원했다.
주무부서인 환경부는 친환경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외교통상부가 옆에서 지원하니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총회 개최로 국내 관광산업과 환경산업에도 호재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인에게 제주의 친환경 이미지를 알리고 제주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활성화한 ‘생태 관광’ 기반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정부는 환경외교의 지속적인 발판을 마련하고, 기업과 국민은 생태관광과 관광특수로 경제적인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경제적 효과가 이번의 대회의 전부는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득은 한국의 청정한 이미지 제고다.
압축적인 산업발전과 투쟁적인 민주화 과정 그리고 북한과의 대치 상황 때문에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 북한과 핵을 먼저 연상시킬 정도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한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모쪼록 행사 관계자들이 합심하여 대회를 무사히 마치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