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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3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한강과 서해를 잇는 수로… 홍수 통제, 물류 교역,관광레져 준비는?
2012년 08월 23일 (목) 17:32:19 민현배 기자 webmaster@ecolaw.co.kr
   
아라타워에서 본 아라인천터미널. 위쪽이 서해, 아래쪽이 한강. 오른쪽 구조물이 서해와 한강을 잇는 갑문

환경전문기자회가 최근 완공된 아라뱃길 현장에 다녀왔다.
8월 23일, 한국수자원공사의 초청으로 진행된 아라뱃길 체험 행사는 김포터미널에서 인천터미널까지 약 18km의 뱃길을 따라갔다.

기자단을 태운 선박은 김포터미널에서 출발, 1시간 20분 후 인천터미널에 도착하는 사이 수향 8경의 경관을 즐길 수 있었다. 수향 8경이란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시천가람터, 아라폭포, 수향원, 두리생태공원, 아라김포여객터미널, 한강을 말한다.

   
아라뱃길 선박운행의 출발점인 아라김포여객터미널

   
1시간 20분만에 도착한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아라뱃길에서 본 계양대교

   
수향8경 중 하나인 아라폭포

   
아라뱃길의 랜드마크인 아라마루. 원형모양의 전망대이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아라뱃길은 길이 18km, 폭 80m, 수심 6.3m의 뱃길이다. 서해와 맞닿은 항만에는 갑문을 설치, 물의 부력을 이용해 배를 이동시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수심이 낮아 대형선박보다 중소형선박이 드나드는 데 용이하다. 그래서 먼 나라보다 중국, 러시아 같은 이웃나라와 조역에 중심항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인근에 있는 평택항에선 경기 이남으로 갈 물류가 배치되고, 아라뱃길 항만에는 경기 북부로 이동할 물류가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는 터미널에는 빈 공간이 많으나 앞으로 항만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라뱃길은 물류의 목적보다 치수를 목적으로 한 운하라고 봐야 한다. 홍수철이 되면 팔당호에서 한강으로 유입된 물이 김포 곳곳을 침수시켜 재산과 인명 피해가 컸다. 아라뱃길이 생기면서 홍수 피해는 획기적으로 줄었다.

아라뱃길은 자전거길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포에서 인천까지 선박으로 이동하는 동안 뱃길의 좌우로 자전거 행렬이 끊이질 않았다. 또 인천터미널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이르는 633km의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같은 장점과 달리 아라뱃길은 아직 미완성의 단계이다. 개선해야할 부분이 눈에 많이 보인다. 우선 교통 표지판의 문제. 공사가 5월에 끝났음에도 교통 표지판이 마무리 되지 않은 곳이 있어 김포터미널까지 접근하는 데 불편하다. 서울 시내에서 터미널 근처까지 30분조차 걸리지 않지만 터미널까지 가는 데 헤매는 일이 빈번하다. 

다음은 홍보의 문제. 아라뱃길은 물류뱃길로 설계된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물류선박들이 왕래가 잦아야 한다. 그런데 기자회가 찾은 이 날엔 선박들을 볼 수 없었다. 또, 물류 하역장은 텅텅 비어있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을 우선 홍보의 미흡이라고 볼 수 있다. 인근 국가들이 아라뱃길을 알아야 배를 보내건 말건 할 것이다. 

 

   
아라뱃길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정의택 한국수자원공사 아라뱃길 운영처장

한편, 정의택 한국수자원공사 아라뱃길 운영처장은 “아라뱃길 개통으로 화물의 물류비를 줄이고 내륙 교통난이 완화될 전망”이며 “뱃길로 한강과 서해가 연결돼 다양한 관광레저 수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라뱃길은 경제성과 타당성 논란으로 공사가 한동안 지연됐다. 두 차례의 사업 타당성 검토에서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은 후 K-water가 사업시행자가 되면서 사업을 마무리했다. 공사기간은 2009년에서 2011년이고, 정식 명칭은 경인아라뱃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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