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군 단위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인하는‘국제 안전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도시 마련을 위한 기틀이 될‘안전한 남해 만들기 사업’용역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아주대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책임연구원 조준필)가 지난해 6월부터 용역을 맡아 최근에 발표한‘안전한 남해 만들기 사업’최종 보고서에는 군 손상발생현황과 손상위험요인, 안전도시 사업 추진전략, 안전도시 추진 프로그램 등을 담고 있다.
군은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안전도시 공인기준에 만족하는 손상예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관리, 안전도시 프로그램 개발, 국내 안전도시 공인추진 지자체와의 네트워크 구성 등을 통해 국제 안전도시 가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남해군민의 손상발생현황과 손상유발 위험요인 등이 상세하게 조사, 분석돼 군민의 손상예방과 안전증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보고서에 실린 내용을 보면, 손상에 의한 군민사망 발생은 지난 1996년 인구 10만 명당 191.4명이던 것이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02년에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서 지난 2005년에는 160.2명을 나타냈다. 이는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12.7%를 차지하는 수치다.
손상에 의한 사망발생의 원인을 보면 지난 2005년 한 해 동안 인구 10만 명당 자살이 56명, 자동차교통사고, 자전거, 보행자 사고 등 운수사고가 48.2명, 낙상이 15.4명 순으로 기록됐다.
또 같은 해 군 전체 사망자수는 총 654명으로, 원인은 암이 22.6%, 손상이 12.7%, 뇌혈관질환이 9.5%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손실 소득비용은 손상이 133억 7,000만원, 암이 63억 9,700만원으로 손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손상 발생시기는 여름(31.7%)이, 발생 장소는 주거지(27.8%)가, 발생부위는 발과 다리(32.3%), 발생원인은 운송수단(25.0%)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업무와 관련된 일을 하던 중에 가장 많은 손상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손상 발생 때 27.2%가 응급처치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주위사람에 의한 응급처치가 40.1%, 본인 직접 31.2%, 119 응급구조원에 의한 경우가 17.8%다.
이 밖에도 군민의 손상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인 안전의식과 안전교육 경험 및 태도, 교통안전 관련 안전인식 및 행태, 가정 내 안전행태 등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군내 800가구와 65세 이상 노인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가구방문 면접조사와 통계청, 경찰서, 소방서, 학교안전공제회, 남해병원 등에서 받은 사망원인과 교통사고, 구급활동, 응급실 자료 등을 근거해 작성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용역결과는 국제 안전도시 공인을 위한 각종 손상예방과 함께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안전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채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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