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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온 국민의 관심하이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아 그만큼 치열했던 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최근 민간인 불법사찰, 미디어법과 대통령 사저 파문 등에 따른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지난 18대와 비슷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원내 다수당이 됨으로써 사실상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해졌다. 선거 전 몇 달간 여론의 흐름을 되짚어 보면 새누리당은 많은 악재들에 눌리며 선거 1주일 전 여론조사에서는 민주통합당에 뒤처지는 등 유래 없이 거대한 여소야대의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리고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정(改定)하고 당의 대표색도 변경하는 등 박근혜 비대위 위원장을 필두로 분골쇄신을 위해 전국을 누볐다.
이에 반해 민주통합당은 광고에서까지 노골적으로 현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초반의 분위기를 이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측에서 MB정권과는 차별화를 두며 진보적인 정책과 인사 정리를 통해 민주통합당의 타깃을 빗겨가게 하였다. 또한, 공천 과정에서 벌어진 당내 분란과 김 후보의 막말 논란에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등 미흡한 내부문제 대처로 초반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발목만 잡힌 꼴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엇갈린 행보가 당초 분위기를 뒤바꾸며 새누리당에게는 제 1당의 지위를 민주통합당에게는 패자의 쓴잔이 되어 돌아왔으니 19대 총선은 당의 역량차이에 의한 전략적 승리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속속들이 파헤쳐보면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새누리당의 완벽한 승리라고 쉬이 단정 지을 수만은 없다. 정당별 의석수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이 152석, 민주통합당 127석, 진보통합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이 3석을 각각 획득하였다.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18대와 비교하여 비슷하나 민주통합당의 경우 81석(18대)에서 127석으로 크게 늘렸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만 보았을 때는 새누리당의 참패이다.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지역에서의 선전은 8개월 후에 있을 대선을 준비하는 입장에 있어 큰 변수로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초선의원이 총 의석수(300석)의 절반에 가까운 148명에 달하는 반면에 18대에 이어 19대에도 당선된 의원은 116명에 그쳤다. 현역의원 교체 비율이 61%를 넘은 것이다. 국민들이 18대 국회에 가지고 있던 큰 실망감이 표심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총선이 끝나고 지금 당장은 당선자와 낙선자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승자와 패자 모두 국민의 엄중한 심판에서 비롯된 냉정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의미를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19대 국회의원은 진정성을 가지고 항시 국가의 안녕을 유념하며 국정운영에 참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