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로 무단 반출하려다 경찰에 압수된 소나무>

수령이 60년 남짓한 소나무를 허가없이 굴취해 무단 반출하려던 조경업자 등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강릉경찰서(서장 김종관)는 5일 정동진 일대 임야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시가 4억6천만원 상당의 60년생 소나무 131그루를 캐내 반출한 이모(42.강릉시 교동), 김모(43.여,강릉시 입암동)김모(51.강릉시 포남동)씨 등 조경업자 3명을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산주 홍모(46.강릉시 강동면)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순까지 강릉시의 허가 없이 강동면 정동진리 홍씨 소유의 산에서 굴착기 등을 이용, 분뜨기 작업을 해 소나무 131그루를 무단 굴취하고 산림 6천200㎡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몰래 캐낸 소나무 가운데 31그루는 인접한 다른 사람의 임야에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단속되면 조경업자 김씨가 혼자 한 것으로 자백하고, 나중에 변호사비 지원, 이익 분담 등을 해줄 것을 약속하는 등 당국의 단속에 치밀하게 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강릉경찰서가 올 6월부터 9월까지 적발된 환경침해사범 단속 실적은 산림자원법 위반으로 7건의 11명을 포함한 소하천정비법 위반 1건 2명, 폐기물관리법 위반 1건 2명,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1건에 2명 등 모두 10건에 17명을 사법처리 했다. 

강릉경찰서 지능2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강릉권 일대에서 소나무의 무단 굴취 등 환경 침해사범 단속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솔향의 도시' 강릉의 자연환경 보존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