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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독거노인에 천세(千歲)수의(壽衣) 선물
2010년 11월 19일 (금) 00:20:10 백경희
 안양시 동안구 비산1동 테마파크빌라에 거주하는 나연순 할머니(77세/비산1동 테마파크102-103호)는 요즘 걱정거리 하나를 덜었다. 돌봐주는 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삶을 마감하는 시기에 자신의 장례절차에 필요한 수의(壽衣)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만수무강 하라는 의미의 천세(千歲)수의, 비산1동 주민센터가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독거노인들에게 무료로 전달해주고 있다.

 비산1동은 실태조사를 통해 선정한 24개 가구 중 9가구에 수의를 전달했고, 나머지 독거노인 가정에 이달 말까지 전달을 마칠 계획이다.

 천세수의 제작은 봉재기능을 보유한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여자를 활용한 사업으로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따뜻한 안양을 실천하고, 일자리창출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만하다.

 지난 16일 수의를 전달받은 또 한명의 노인은 받아든 독거 어르신 한 분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늘 혼자인줄 알았는데 이렇듯 마련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준비하지 못했던 수의를 받고 보니 내가 혼자가 아니란 것을 새삼 알았다."며 고마움을 금치 못했다.

 지역공동체일자리 참여자들 역시 고마움을 표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표정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최근 『천세(千歲)수의』사업으로 인해 독거어르신 가정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로부터도 칭송이 자자하다고 동 관계자는 전했다.

 이융희 비산1동장은 "노인들로 구성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연계시키려다 보니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며 "추워지는 날씨속에 우선적으로 취약계층인 홀로사시는 어르신들을 조금이라 도와 드려 따뜻한 안양을 느끼실 수 있도록 다른 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것"임을 덧붙였다.

 한편, 비산1동은 지난해에도 비봉산 산책로 지압길과 새벽산책을 위한 태양광 가로등, 우천시 대피를 위한 희망쉼터 등을 희망근로사업으로 벌여 일자리사업 모범 동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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