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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NLL 넘어오는 순간 현장서 즉각 섬멸"
- [6월 호국전선을 가다] 해군1함대사령부
2010년 06월 24일 (목) 00:20:10 백경희
   
 
 해무(海霧)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6월 중순의 동해는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동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은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2010-1차 전대 기동훈련 중 해군1함대 기함인 광개토대왕함의 승조원들이 지난 18일 강원 속초 해상에서 전투배치된 가운데 함교에서 임무수행을 위한 지휘통신을 하고 있다.

 해무가 자욱하게 낀 강원 속초 동방 해상에서 벌어진 전대 기동훈련 중 초계함 폭뢰투하 훈련을 하고 있다.

 평소에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곳이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동해에도 해상 경계태세가 한 층 강화됐다. 항해하는 군함도 절도와 패기가 넘쳤다. 해군 장병들의 동해 사수의지도 결연했다. 그들의 얼굴에는 적의 어떠한 도발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와 자신감이 넘쳤다.

 해군1함대는 고도의 긴장감을 유지한 채 지난 18일 강원 속초 동방 60㎞ 해상에서 전대 기동훈련과 함께 합동화력 실사격 훈련을 강도 높게 전개하며 영해 사수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날 오전 1함대 기함인 광개토대왕함에서 휴식을 취하던 승조원들이 일순 숨가쁘게 움직였다. "전투배치 전투배치 전투배치" 3회 복창과 함께 90초 만에 230여 명의 함 총원이 정위치에서 즉각 전비태세를 갖췄다. 갑자기 전투배치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해상에서 빈번하게 하는 훈련이다. 해군은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제2의 창군을 한다는 결연한 각오로 ‘필승50일 작전’을 강도 높게 전개하고 있다. 동시에 장병 정신무장 강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북한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최고의 경계태세로 완벽한 전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함교·기관조종실·127밀리 조종실 요원들을 비롯, 전투정보실의 유도·사통·전탐(수상 및 공중감시)·음탐(수중 감시)·전자전 담당관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두 눈을 부릅뜨고 최첨단 장비 조작에 여념이 없다. 함교 갑판엔 방탄 재킷을 착용하고 M-60과 K-2 소총으로 무장한 소병기 사수 예닐곱 명이 매서운 눈빛으로 해상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적의 공격을 막는 자함 방어체계도 완벽했다. 유도탄 기만기 옆에는 전화수 안대현(23) 상병이 전투정보실에서 하달하는 명령을 장전요원에게 시시각각으로 전달하고 있다.

 동해 지킴이 안 상병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NLL을 넘어 오는 순간 현장에서 무력화시키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훈련지휘관 장홍식(해사39기) 대령이 갑자기 적 잠수함이 NLL을 넘어 영해로 침범했을 때를 가정, 대잠훈련 상황을 전 세력에 하달했다. 이어 인근 해역의 고속정과 초계함이 훈련구역으로 속속 모여들었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폭뢰투하 훈련이 시작됐다.

 작전구역에 도착한 함정들은 능·수동 소나를 가동해 가상의 적 잠수함을 찾아냈고, 이어 공격함정과 접촉함정으로 임무를 나눠 적 잠수함 소탕작전을 일사불란하게 전개했다.

 물밑을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는 수탐기를 장착한 고속정이 소형폭뢰를 투하했고, 잇따라 PCC인 목포·진주·원주함이 폭뢰를 투하하고 5초쯤 지나자 순간 쪽빛바다에서 하얀 물기둥이 20~30m 솟구쳐 오르면서 훈련은 절정에 이르렀다.

 1함대가 주관한 이날 훈련에는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을 비롯해 초계함(PCC)인 목포·진주·원주함, 고속정 2개 편대 6척, 해경정 2척 등 총 17척이 참가했다. 공군의 KF-16 전투기도 참여해 위용을 과시했다.

 훈련지휘관 장 대령은 "이번 기동훈련은 하계대잠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사시 육·해·공 합동전력을 이용해 대한민국 영해를 완벽하게 수호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면서 "해군1함대는 조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적 도발 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에서 즉각 섬멸하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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