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지역네트워크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메일보내기  
여주군 바위늪구비, 물길은 흐르고 싶다
- 버려진 환경, 다듬는 손길 필요해
2010년 05월 13일 (목) 00:20:10 전민선
   
 
 여주군 강천면 굴암리 바위늪구비 일대는 강과 연결돼 흘러가야 하지만 물길이 막혀 요소요소에 썩은 물이 고여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강천유원지를 중심으로 두 줄기 강물이 흘러가는 가운데, 한줄기는 시원하게 강물이 흘러가고 있지만 한줄기는 흐름이 막힌 채 군데군데 패어진 웅덩이와 황량한 벌판만이 바라다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골재를 채취한 자리 군데군데에는 패어진 웅덩이들이 물길이 닿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작은 물고기들이 웅덩이에 갖혀 펄쩍펄쩍 뛰면서 생명을 구가하고 있으며 각종 물속 생명체들은 강물이 마르게 되면 그 운명을 다할 처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물길이 열릴 기미는 보이지 않아 가뭄이 이어져 물이 마르게 되면 웅덩이 안에 갖혀 있던 생명체들은 절망적인 운명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장마가 지고 물이 넘치면 또 다시 다른 생명체들이 웅덩이를 점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물길이 지나가고 난 흔적에는 각종 쓰레기와 오물들이 채워짐은 물론 흉물스러운 광경이 반복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물길을 열어 늘 생명체가 살아 움직이고 깨끗한 환경에서 방문객들이 늘 오고 다니는 조화롭고 말끔한 환경으로의 탈바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바위늪구비는 요즘 작열하는 태양아래 각종 강돌과 고운모래가 남한강의 정취를 받아 더욱 빛나고 있고 여강길을 가로지르는 탐방인들의 이동통로로 사용돼 생명이 살아 숨쉬는 광경을 더욱 희구(希求)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길 옆 늪에 고인 물에서 풍기는 악취와 그늘 한 점없는 척박한 환경은 여강길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바위늪구비는 막혀있는 물길 사이사이로 지난해 무성하게 자랐던 갈대들이 초여름의 푸른 정취와 이웃해 앙상한 느낌을 주는 빈 공간으로 황량해 보이기까지 하다.

 갇혀있는 물길을 트고 징검다리라도 놓인다면 고통받는 물고기들은 활기찬 회유를 거듭할 것이며 사람들과 벗하면서 저 멀리 들려오는 꾀꼬리소리며, 꿩의 우아한 자태, 이름모를 새들의 아리따운 아리아는 더욱 성대한 오케스트라로 재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환경법률신문(http://www.ecolaw.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뒤로가기 위로가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