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법률신문

홈 > 뉴스

서울호서전문학교 관광경영과 '담배꽁초 줍기' 자원봉사 펼쳐

"길거리 꽁초줍기... 서비스정신의 실천 같아요."

2009년 11월 06일 (금) 00:20:09

이동희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서울호서전문학교(학장 이운희)에서는 매달 색다른 일이 일어난다. 금요일, 오전수업만 있는 관광경영과 재학생들은 평소에는 일찍 수업이 끝나면 바쁘게 집으로, 약속장소로 발걸음을 향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그것은 매달 정기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관광경영과 학생들의 '금연캠페인!', '학교주변 담배꽁초 줍기 자원봉사'가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수업을 마치고 각 학생들의 수업일정에 따라, 요일별, 시간별로 나누어서 약 15-20명씩 팀을 이루어 정기적으로 서울호서전문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등촌3동 일대를 구석구석 다니면서 사방에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들을 줍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참여한 인원은 대략 20명. 이들은 학교에서 약 500m 가량 떨어져있는 발산역 주변지역, 학교 뒤편 공원, 그리고 아파트 주민센터, 상가지역 및 어린이집 일대의 담배꽁초를 깨끗하게 말 그대로 새집에 온듯한 느낌이 들도록 담배꽁초를 수거 했다.

맨손으로 남이 피고 버린 담배꽁초를 줍는 것이 지저분하다고 생각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날 인솔반장이였던 천세홍(26)군은 "처음에는 집게나 나무 젖가락 등을 이용해서 주웠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담배꽁초의 양도 많고 해서 그냥 손으로 줍게 되었다. 손이야 장갑도 끼었고 봉사활동이 끝나고 씻으면 되니 그다지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약 2시간 가량 행해진 이들의 캠페인 행진은 이들이 가지고 다니던 4개의 투명한 통이 가득 채워진 후에야 끝이 났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길거리 꽁초 줍기여! 서비스 정신의 실천 같아요."가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우리들의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를 다시금 생각하게 보는 말이었다.

이날 봉사활동을 마친 호서전문학교 관광경영과 학생들은 '관광경영과 파이팅!'을 외치며 봉사활동의 마무리를 지었다. 이들의 서비스 정신이 모여 서울호서전문학교가 지역의 환경보호에도 앞장서는 강서구의 명문학교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