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강 연구단은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의실에서 <세계 물의 날> 기념 “생명의 강 살리기의 방안과 대안 모색” 이라는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국회의원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실이 공동 주관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연구단 소속 전문가 전원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기후변화시대의 지속가능한 치수’, ‘4대강 정비사업이 연안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4대강 수질개선의 바람직한 방향’, ‘4대강유역의 역사와 문화’, ‘4대강 생태복원의 바람직한 방향’, ‘4대강 정비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검토’, ‘4대강 정비사업의 법․제도적 검토’ 등 총 7개 분과에서 20여명이 직접 발표 혹은 원고를 발표한다.
이날 참여한 민주노동당 홍희덕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정부 4대강 사업의 부족함을 막아내는 좋은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국회의원도 축사를 통해 4대강 사업과 같은 재벌 위주의 정책을 반대하며 이번 토론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는 <기후변화와 물 : 기후변화시대 바람직한 하천관리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 첫번째 발제를 맡았다. 윤교수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정비 사업은 완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실제 필요한 것은 원인과 방향제시를 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와 적응 방안 마련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교수는 현재 한국은 강수량이 증가하는 반면 강수 일수가 낮아지는 추세이고 겨울철 강수량 역시 결빙일수는 줄어드는 반면 강수 유출량이 늘어나고 있어 겨울 역시 눈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리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고려가 현재 정부 정책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발제를 맡은 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는 <기존의 치수정책, 문제점과 바람직한 대안>을 주제로 제방 위주의 치수 정책의 위험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뉴올리언스의 지형을 사례로 들면서 현 정부의 정책대로 추진된다면 기존의 제방은 무용지물이 될 위험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댐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네번째 발제를 맡은 서울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운영위원장은 <치수와 가뭄 대책 위한 댐 건설 주장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광동댐 사례를 들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댐 건설이 무분별하다고 주장했다. 염 운영 위원장은 최근 1,4-다이옥산 기준 초과로 우려가 됐던 낙동강의 경우 댐 문제라고 보는 정부의 입장은 잘못된 것이며 이는 기상이변일 뿐이라 주장했다. 이는 오히려 관리가 부족한 정부의 책임 회피라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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