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오는 18일 중앙연안관리심의회를 개최해 전국 19건의 연안매립신청지에 대해 매립여부 결정을 앞두고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이 지역환경단체와 함께 공유수면매립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가졌다.
단체 주장에 따르면 현재 심의회에 상정된 매립 요청지는 모두 19곳으로 전체 신청 면적이 무려 12,262,713㎡(3,709,470평)에 달한다. 특히 인천시가 요청한 송도매립지역은 10,156,120㎡(3,072,226평)으로 전체 매립 신청 면적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송도매립지역은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미명 아래 개발되지만 실제로는 주거단지와 상업단지, 산업 및 유통시설 등이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시민단체 측은 2008년 람사르총회 개막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앞으로 람사르의 모범국가”가 되겠다고 한 발언과, 또한 총회에서 한국의 연안습지 매립에 대한 우려가 여러 차례 제기되었다는 사실을 정부는 상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심의회에 상정된 연안매립 요청 지 중에는 생태적 가치가 크며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이 보전하고자 하는 연안습지뿐만 아니라, 워크아웃 대상인 부실기업의 공장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매립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해당 지역의 환경단체들은 람사르 모범국가가 되겠다고 한 대통령의 람사르총회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며, 심의회가 더 이상의 연안습지 매립을 허용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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