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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가을, 경희궁에서 펼쳐지는 행복한 책 세상 !

2008년 10월 07일 (화) 00:20:08

전민선

서울시는 오는 10월 10일(금)∼12일(일) 3일간 경희궁에서 책 읽는 서울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서울 축제, 「2008 서울 북 페스티벌」을 열고 시민들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관람시간은 10:00∼18:00, 입장료는 없다.

책읽는 거리, 책놀이공원, 북클래식까페 등 경희궁은 그야말로 책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다. 특히 책 놀이공원 내에 마련되는 '아름다운 서재'는 이어령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서재 일부를 실물크기로 옮겨 재현한 공간으로서, '저자와의 대화'나 '책 읽어주는 시장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팔만대장경 완간일을 기념하기 위해 정한 우리나라의 책의 날, 10월 11일을 기념하고 '책 읽는 문화 서울' 분위기를 정착,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매일 오후 펼쳐지는 '저자와의 대화'는 평소 책으로만 만나온 대한민국 대표작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을 비롯해 김형경, 김훈, 박범신, 백영옥, 성석제, 은희경, 이원복, 전아리, 정수현, 한비야, 한승원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우리시대 저명 작가 12인을 실제로 만나 대화 하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다.

'북 크로싱'은 시민들의 소장도서 중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2권의 책을 기증하면 신간 1권을 현장에서 교환해 주는 책 나눔 프로젝트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읽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도서들은 행사 후 책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기증할 예정이어서 더욱 뜻 깊다.

이밖에도 북 페스티벌에선 청소년과 어린이가 글짓기와 그리기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백일장 대회', '어린이동화 그림대회'와 여러가지 '책만들기' 체험이벤트 등 시민의 오감을 즐겁게 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130여개의 출판사가 700여종의 분야별 도서를 전시하는 '책의 향연', '우리 동네 우리도서관', '인형극장', '동화구연강좌' 등 책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어느 곳에서든지 자유롭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경희궁은 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책을 통한 여유와 안정, 행복을 선사하게 될 전망이다.

엄연숙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독서의 계절 10월, 경희궁에서 펼쳐지는 3일간의 행복한 책세상은 문화도시 서울에서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