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조선, 자동차 등 에너지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차 산업체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을 친환경 산업이나 신재생에너지 같은 '그린오션'에서 찾고 있는 가운데 이웃과 함께 하는 친근한 공간으로 소규모 친환경 산업을 주도하는 업체 '초록반디'가 태릉에서 지난 달 30일 1호점 개점행사를 열었다.
초록반디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조 아래 공공기관 친환경상품 의무구매, 지자체 친환경상품구매 조례, 기업의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 등 친환경상품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추어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이 가능한 환경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매장에는 아나바다 물품과 생활 친화적인 새로운 아이디어의 친환경상품, 지역특산물, 우리 몸에 유익한 보건안전용품이 곳곳에 진열되어있으며, 동네 사랑방과 쉼터로서 친환경 청소용역과 마을택배, 수선사업, 어르신 초록반디(친환경 일자리 및 어르신 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마을 공동체 생활의 구심점이 되려하고 있다.
1호점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에서 한국자원재활용기술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연재 대표는 "지금의 녹색성장이 너무 거시적인 형태의 에너지산업에 집중되어 실제 작지만 바로 실천이 가능한 영역이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하며 "석유에너지를 대체할 원자력, 풍력, 수력에너지 위주만의 정책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의 동력으로 생활폐기물과 재활용산업의 일반적 인식전환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특히 이부분에 있어 언론의 역할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자신에게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이러한 공간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는 유익한 물건으로 다시 사용되어 자원의 절약은 물론 저탄소 녹색성장의 그린홈 프로젝트의 완성을 이루고 싶다는 초록반디는 거대담론에 휩싸여 있는 환경사업과 지역경제에 작은 울림과 올바른 환경사업의 본보기가 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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