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뉴스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메일보내기  
원자재가격의 급등원인과 전망
2008년 04월 02일 (수) 00:20:08 전민선
국제원자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IMF 상품가격지수는 2007년 9월부터 실제치가 장기 추세치를 상회하기 시작해 2008년 2월에는 무려 20.9%나 초과하는 오버슈팅 상태에 있다. 또한 2007년 2월∼2008년 2월간 IMF 상품가격지수의 표준편차가 직전 동기간의 2.4배인 16.3에 달할 정도로 원자재 가격의 변동폭도 확대되고 있다. 2008년 2월 IMF 상품가격지수는 원유, 유연탄, 소맥, 전기동, 대두 및 철광석 등 6개 품목의 주도로 2007년 1월 대비 51.4%나 상승했다. 이들 6개 품목의 IMF 상품가격지수의 상승폭에 대한 기여율이 88.9%에 달했다.
IMF 상품가격지수의 급등을 주도한 6개 품목 중 상품 부문별로 가장 기여율이 큰 원유, 소맥, 전기동과 철광석을 대상으로 가격급등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수급보다 투기자금, 달러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기 및 달러화 약세 요인은 평균적으로 최근 4대 품목의 가격급등에 56.5%나 기여하고 있다. 원유는 투기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달러화 약세 및 수급 등의 순서로 기여했다. 소맥도 투기자금의 영향이 가장 컸고, 수출규제, 달러화 약세 및 수급 등의 순서로 영향을 주었다. 전기동은 달러화 약세, 수급, 투기자금 및 광산파업 등의 순서로 기여했으며, 선물시장이 없는 철광석의 경우 달러화 약세, 중국의 수입증가, 'Big 3' 업체의 시장지배력 등의 순서로 영향을 미쳤다.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물가상승 등 한국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유의 가격상승은 물가상승에 따른 가계의 실질구매력 저하와 기업의 채산성 악화에 따른 투자위축 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제약한다. 전기동과 철광석의 가격급등도 기업의 제조원가 부담 가중 등을 통해 생산자물가를 상승시키고, 소맥의 가격급등은 스낵과자, 자장면 및 라면 등 서민생활과 직결된 제품의 가격상승을 초래한다.
국제원자재 가격의 급등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진정되겠지만, 상승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IMF 상품가격지수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현재 국제원자재 가격은 2007년 1월부터 시작된 상승국면에 위치하고 있다. 직전 상승기간(31개월)을 고려할 때, 현재의 가격상승세는 2009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투기적 요인이 각품목별 가격변동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급등은 버블적 성격이 있어 일시적으로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국제원자재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경제 등 세계경기가 크게 둔화될 경우 수급여건에 기반한 가격상승 기대감이 소멸되어 원자재의 투기적 수요도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국제원자재의 가격 자체나 수급측면뿐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국제자본의 움직임, 외환 흐름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 환경법률신문(http://www.ecolaw.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뒤로가기 위로가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