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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숲과나눔(이사장 장재연)은 이성민 개인전《녹색섬이 남아 있다: 영화가 된 사진들》를 8월 22일부터 8월 30일까지 공간풀숲에서 개최한다. 영화감독이자 사진작가인 이성민은 재건축을 앞둔 서울 개포동의 풍경과 나무, 그곳에 쌓인 기억을 오랜 시간 동안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왔다. 개인의 기록에서 시작해 점차 나무를 수호하려는 시민들이 연대하며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콘크리트 녹색섬〉이 탄생한다. 이번 전시는 영화〈콘크리트 녹색섬> 개봉에 맞춰, 특별히 기획한 전시로, 재건축과 재개발로 인해 사람뿐만 아니라 나무의 거주지도 위협받는 상황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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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민, 두 번째 계절-1, 2017 |
이성민은 2014년 〈나의 어린 돼지〉를 시작으로, 재건축을 앞둔 개포동의 풍경과 개인의 기억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이후 〈두 번째 계절〉에서 아파트 단지의 오래된 나무를 사계절에 걸쳐 기록했고, 〈개포동 그곳〉 프로젝트와 ‘개포동 기억산책·나무산책’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장소와 나무에 얽힌 기억을 모았다. <다시 말하는 이름〉과 〈다시 부르는 이름〉에서는 사라질 장소와 나무의 존재를 사진과 인터뷰, 이름 짓기 작업으로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과정들에서 촬영한 사진 작품들과 영상을 선보인다.
이성민의 사진과 영상은 재건축으로 사라지는 공간을 단순히 보존하는 기록을 넘어, 그곳에 사람의 기억뿐 아니라 나무와 생태계의 시간도 함께 존재했음을 드러낸다. 이성민 작가는 처음에는 사라질 풍경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작업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연결되고 나무를 실제로 보존할 가능성까지 모색하게 되었다. 사진은 그렇게 지나간 시간을 붙잡는 기록에서 생명의 존재를 다시 바라보고 행동을 만들어내는 매개로 확장되었으며, 나무가 사라진 이후의 행방까지 추적했다.
오는 8월 19일에 개봉하는 영화〈콘크리트 녹색섬〉은 개포 주공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이성민이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아파트가 재건축으로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의 제목은 재건축과 개발을 상징하는 ‘콘크리트’ 한가운데 ‘녹색섬’처럼 남아있는 나무와 숲의 공간을 뜻한다. 개포 주공아파트 단지 안의 메타세쿼이아 숲은 주변의 건물과 개발 풍경 속에서 마치 고립된 섬처럼 존재했고, 그곳에는 나무뿐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과 기억도 함께 자라고 있었다.〈콘크리트 녹색섬〉은 단순히 자연과 도시의 대비를 뜻하기보다, 개발의 논리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으려 했던 생명과 기억의 자리를 상징한다.
다큐멘터리 영화〈콘크리트 녹색섬〉은 공간풀숲 인근 ‘씨네큐브’에서 상영한다. 전시회와 영화가 지척에서 동시에 개관(봉)하며,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완성되기까지 이어진 오랜 기록의 시간과 과정을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귀한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이 8월 22일 오후 5시에 공간풀숲에서 열린다. 작가의 생생한 작품 설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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