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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립공원에는 54개 내륙습지가 있는데 그 중 9개의 습지는 지리산국립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습지란 사전적으로 습기가 많은 축축한 땅을 말하며, 육상생태계와 수생태계의 전이지대로서 습윤한 상태를 유지하는 환경에 적응된 생물이 서식하는 장소이다. 전 세계 지표면의 단 5~8%에 불과하지만, 지구탄소의 약 35%를 저장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습지는 물질 순환과 생태적 균형을 유지하고 수질 정화 및 홍수 예방 등 다양한 환경적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인위적인 간섭으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어 습지 보전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내 습지 중 유일하게 전북권역에 위치한 “정령치습지”는 해발 1,171m에 있는 고산습지로, 70여종이 넘는 식물들의 서식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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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령치습지 물막이 작업 |
정령치는 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장군을 성을 따서 정령치라 불러 오고 있으며, 지금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국립공원의 습지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다. 그러나 정령치습지는 고산습지의 지형적 특성상 사면경사가 급하고 집중호우로 발생한 물길로 인해 지표수가 빠르게 유출된다. 결과적으로 토양수분함량이 감소하며 육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는 「시민참여형 습지 보전사업」을 추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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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령치습지 복원 전과 후 |
복원 설계부터 사후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에 있어서 시민들과 함께 자연친화적으로 시행하여 습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보호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했다. 복원공사와 모니터링에 있어서 시민들에게 전문 교육을 제공해 시민과학자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거주하는 지역의 생태계 관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국립공원 지역주민 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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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과학자 보전 행사 |
시민과학자의 능동적이고 전문적인 DB구축은 생태계 관리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강화시키고, 국립공원 보전이라는 개념을 지역사회로 녹아들게 할 것이다.
지리산전북사무소 윤대원 소장은 “정령치습지 보전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속 가능한 생태계 보전을 위해 중요한 전략이며 국립공원 내 습지의 가치를 보호하고, 그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단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생동물의 중요 서식지이자 탄소저장고인 정령치습지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습지가 잘 보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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