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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명백해진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 제시
2007년 11월 19일 (월) 00:20:07 김선호
IPCC, 제4차 종합평가보고서 승인·채택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27차 총회가 지난 11월 12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되었다. 동 회의는 IPCC 의장(R. K. Pachauri, 인도) 주재로 130여 개국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각국 정부대표와 과학자 약 370여명이 참가하여, 지난 5-6년간 IPCC 산하의 3개 실무그룹(기후변화 과학, 영향·적응 및 취약성, 완화)에서 수행한 각 분야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를 통합한 종합보고서(Synthesis Report)와 이를 정책결정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식과 내용으로 재구성한 20여쪽 분량의 최종 요약보고서(SPM)를 승인, 채택하였다.
특히, 2001년 발간된 3차 평가보고서 이후, 3개 실무그룹이 수행했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그 영향이 보다 명백해 짐을 이 보고서에 언급하며, 이에 관련된 적응과 완화정책을 위한 과학적 근거들을 제시하였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정책결정자용 요약본(SPM)의 주요 내용으로는 첫째, 지구 기후시스템의 온난화는 지구평균 기온과 해수온도의 상승, 광범위한 눈과 얼음의 융해 및 지구평균 해수면 상승 등의 관측 자료에서 명백하게 나타났다. 그 예로, 지난 100년(1906∼2005년)간의 전 지구평균온도는 0.74[0.56∼0.92]℃ 상승하였으며, 북극 해빙 범위는 1978년 이후 10년에 2.7[2.1∼3.3]% 감소하였다. 그리고 지구평균 해수면은 1993년 이후에 3.1[2.4∼3.8] mm/yr로 상승하였으며, 특히, 대부분의 육지에서 폭염 발생빈도 증가, 호우 현상 발생빈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인간 활동에 기인한 전 지구 온실가스(GHG) 배출량은 산업 활동 이전보다 1970년과 2004년 사이에 70% 증가하였으며, 이 중, CO2의 연간배출량은 약 80% 증가하였다.
셋째,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SRES, 2000)에 따른 2100년까지의 기후변화 전망을 보면, 화석연료에 의존한 현재의 발전 시나리오(A1F1)를 유지할 경우, 21세기 말의 기온은 최대 20세기 말 대비 최대 6.4도, 해수면은 최대 59 cm 상승할 걸로 전망하였다. 특히, 인위적인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은 온실가스 농도가 안정화되더라도, 기후변화의 관성과 피드백 때문에 수백 년 간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였다.
넷째, 기후변화 대책과 지속가능한 발전 대책은 서로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적극적 적응 활동을 통해서만 기후변화 취약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향후 2030년 동안 어떠한 완화 활동에 상관없이, 미래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적응조치는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섯째,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 및 중요성의 가이드라인으로 제3차 평가보고서에 비해 '기후변화에 대한 5가지 우려할 만한 강력한 이유와 기후변화의 구체적 위협(Reasons for Concern)'이 제시되었으며, 다음과 같다.

극지방, 고산지역 등 취약지역의 생물멸종, 산호백화 현상 등의 위험이 뚜렷(관측·예측을 통한 강력한 증거 제시), 열파, 가뭄, 홍수의 극한기상현상과 부정적 영향이 증가(높은 신뢰도), 빈곤층, 노령층 등 취약 계층과, 특히 저위도, 저개발 국가에 미칠 위험이 증가(훨씬 많은 증거 제시), 온난화로 인한 비용은 시간에 따라, 온난화의 강도에 따라 증가(비용 상승), 광범위한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위협(예, 해수면 상승, 그린란드의 빙하 감소 등)의 증가(과학적 이해 증진)이다.
궁극적으로, 적응이나 완화 중 하나만으로는 중대한 기후변화 영향을 피할 수 없으며, 상호보완 할 때 기후변화에 의한 위험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이 보고서는 금년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회의에 보고되어, 2012년에 만료되는 교토 의정서의 후속 대책으로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 방안 등을 논의할 때 그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IPCC 총회에는 정연앙 기상청 기후정보화국장을 수석대표로 하여 환경부, 해수부, 산림청에서 10인이 참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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